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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보는 왈패같은 아줌마가 한명있다.
손님한테 고함치기 바쁘다. 눈에 뵈는게 없는 스타일이다. 하긴..이동네 좀 있다보면 그렇게
되겠다싶다.
"뭐 이렇게 많이 나왔어요?
편의점에서 뒤에 줄 서고있는데 영수증 받아들고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비켜주질 않는다. 많이
나오건 적게나오건 쓴 사람이 알아서 할일이지... 이동네만 오면 사람들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왈패가 잠깐
나와보란다. 카운터는 세명의 직원이 있고 사장과 사장 부인도 합세하니 모두 다섯명이
카운터를 본다. 밖으로 나왔더니 사모님과 왈패가 소파에 앉아있다. 얘기좀 나누잔다. 둘다 쉬렉에 장화신은 고양이 같은 처량한 눈빚을 보내고 있다. 뭐겠는가. 좀
봐달라는거지...

'아흐.. 내키지는 않지만 뭐 어쩌겠어 봐줘야지..'
이렇게 추운데서
어떻게 지내는지 소파에 잠시 앉아있는데 덜덜 떨린다.대단한 실력은 아니지만 공짜로
봐달라는건 좀 아니다 싶다. 어쨌든 궁금했던 바이기도 하다. 부인의 사주를 보면 호텔의
운명도 감이 잡힐 것이다. 손금은 좋아 보인다. 운명선이 위로 쭉 뻗었다 그렇게 또
불러내서 두번 봐줬는데 더이상 봐줄만한 여력도 없고..뭐 서로 친한게 있어야지
봐주지...사장이라고 사주 봐줘야 한다는건 갑질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렇지 않아도 갑이
갑같아 보이지않을테니 갑질하고 싶어 근질근질 하셨나보다. 그 이후...뭐
돌아오는 건 없고 고기 태웠냐며 타박이시고..빨래 아무데나 널었다고 타박이시다. 열받아
돌아가시는 즐 알았다. 사장이 타박해도 열받을 텐데 부부는
일심동체라지만 사장 부인이 나서니 부아가 끓는다. 부인의 사주는 재생관 사주로 남편에게 돈 들이는 사주다. 남편은 식신생재로 일해서 부인
먹여살리는 사주다. 대개 사주는 한사람만 보면 긴가민가 하는데 두사람의 사주를 살펴보면
퍼즐처럼 딱 맞아 떨어진다.
건물이 부인명의로 되어있다는 것은 그 만큼 부인이
투자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이름만 주었나보다 했다. 그런데 어느날
부부싸움하는 소리를 들었다. 목소리 크신걸 보니 실세다. 호텔의 실세는 사모님이었고
그냥 얼굴마담이 아니었던 것이다.
미안했는지 어느날 산삼좀 먹지 않겠냔다. 체질에 맞지 않다고
사절했다. 짠순이 여사장님이 뭔 돈이 있어서 산삼을 베풀겠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어쨌든 체질에 안
맞는 것은 사실이다. 뭐 산삼은 개뿔..어디 말라비틀어진 실 뿌리나 몇개 좀 있나보지.. 설마 산삼 비빔밥이라도 줄려고 했을까.. 호텔의 운명은 사주만으로는 확실히
보이지는 않는다. 멀지않아 남편의 재물은 충을 맞는다. 충이란 말 그대로 충격먹는다는
것이다. 사주는 합충으로 이루어져있다. 합은 생산 충은 손실을 의미한다. 그것이
뭘까? 호텔 손님이 갑자기 뚝 끊키는 것도 아닐것이고..야금야금 새던 비가 갑자기 폭포처럼
새서 무너지는 것도 아닐것이고... 짐작가는 바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사주라는 것이
복잡해서 뭐라 딱 꼬집어 단정지을 수는 없다.
재수없는 소리 하기 싫어 그냥 말년운이 좋다 해주었지만 뭐 확실한 건 아니다.
단지 풍수로 본다면...우리건물이 조금 낫지 않을까..현재는 이층짜리 우리건물이 그쪽
오성급 호텔에 비해 규모는 당연히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풍수로 비교해보면 더 나은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그렇다치면 점점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한 셈이다. 호텔 40점 부산 50점
현재 건물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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