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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였을까? 손님한명이 더 왔는데 5만원짜리를 받을까 3만5천원짜리를 받을까 고민하더니 결국
3만5천원짜리 마사지를 받았다. 어깨에 심한 담이들어있었다. 몸에 피로가 심하시니 추가하시라고
했는데 됐단다. 그 손님은 마사지도 중했지만 그보다 온 목적이 다른데 있었다. 최면치료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내놓은 메뉴는 마사지만 있는것이 아니었다. 대체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체질식 ..기치료..그리고 최면치료도 포함되어있다. 최면치료는 레드선 김영국 박사에게
백 삼십만원 주고 직접 사사받은 바 있다.
그는 중학교때인지 고등학교때인지 한 남학생으로 부터 성적인
장난을 당했다고 했다. 어떤것인지 구체적은 설명은 없었지만 그 뒤 에이즈에 대한 공포가
강박관념으로 다가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불을 끄고 조명등 하나만 켠뒤 절반정도 몸을
눞힌후 피 시술자의 과거로 짚어 내려간다. 중간에 최면에서 깨어났다. 하나도 기억이 안나니
다시하겠다는 것이다.
우여곡절끝에 과거의 문제점들을 짚어내었고 원인을 찾고
나름대로 해결은 해주었는데 약발이 먹혔을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한달째인데 돈돌려달라는 말
없으니 잘 살고 있겠지... 좀 이해가지 않는 점은
남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최면 치료를 받으면서 왜 남성인 내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 마사지를
받는 것에는 거부감이 없었던 것인지 좀 의아한 일이다.
숙취를 해장술로 다스리려는 심리의 하나였을까?
부산의
해운대는 가봤고 이제 어딜 좀 가봐야 좀더 부산을 쉽게 알수 있을까.... 금융센터 부근의
지하철역 서면 범내골 범일 등등..모두 훑어봤다. 지하철과 지하철간의 거리가 짧아 걷다보면
지하철이 나온다. 김해공항쪽으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김해공항은 아무래도 공항이니
사람들이 여독을 풀 장소가 필요할 것이고 호텔들이 밀집해 있으리라. 마사지 장소를 물색할때
금융센터다음으로 찍어두었던 장소이다. 왠걸...왠 주차장만 잔뜩있고 아무것도 없는것이었다.
그래도 식당은 몇군데 있어 밥한끼 사먹고 돌아왔다.
식당은 간단한 부페식이었고 싸고
맛있었다. 밥먹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지하철 관리소였다.
"사장님..죄송한데예..안테나에 걸린 현수막 좀 철거해주이소. 다른데 단건 우리가 뭐라
말하지못하겠고예..그건 안테나라서예. 거기는 걸면 안되거든예."
"아예..오늘 저녁쯤에
철거해드리겠습니다."
무척 정중하게 요청해오시길래 그리 기분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낭패다.
눈에 가장 잘띠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세군데는 말도 없이 철거해갔다. 이제 남은 현수막은
네개정도였다.
날개에 힘이 빠지고 있다. 점점 나는 내려오고 있다.돌리는지 안돌리는지도
모르는 전단지를 돌리기에는 지출이 너무 크다. 이제 믿을건. 남은 현수막과 명함뿐이다.

아침 산책길에 오르면서 명함 한통을 가지고 나가서 모두 뿌리고 돌아온다. 부산의 거리는
대도시의 느낌만 있을 뿐 골목상권이 없다. 골목상권은 모두 산으로 올라가버렸다.
오피스텔13층에서 내려다보면 뒤쪽으로 주택가가 밀집해있다. 그런데 꽤 높아 보인다. 저런
달동네에 상권이 있을리가없다. 선뜻 발길이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늘은..한번 달동네 마을을
밟아보기로 했다.
'아니..헐...이럴수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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