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일기
2016 10 3 ~




 

수안보에는 이미 1년간을 살았다. 그런데 수안보 일기는 쓰지 못했다. 이제 부산에 갔다왔고 부산일기를 마쳤으니 수안보 일기를 시작할 때이다. 수안보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온천만을 위한 여행지다. 사방이 산과 밭으로 둘러 쌓여있으며 가까운 충주시내에서는 차로 30분정도의 거리 버스는 30분에 한대가 왕래하고 있다. 

시내와 떨어져 있으니 마치 섬처럼 느껴지는 외딴 곳이다. 한바퀴 산책하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코딱지 만한 동네라 일기가 있으려만은 그래도 짬짬이 써보고자 한다.

새로운 건물의 주인은 얼굴이 홀쭉하고 코가 살짝 높은 전형적인 허씨 집안의 얼굴이었다. 나는 둥글둥글하게 생겼지만 얼핏 안면 별로 없었던 삼촌이나 삼촌과 짜고 내돈 십억대 사기쳐먹은 배다른 형 얼굴과 비슷하게 생겼다.

"음... 한자까지 똑같군.."

내이름 한자를 확인하고 놀라는 눈치였지만 원래 참진자는 불용한자라 누를진자를 쓴 것이리라. 불용한자란 이름에서 괜히 쓰이지 않는 한자를 말한다.

 건물주는 나와 동명이인 이었다. [현재 허일로 개명]


처음에 보름간 월세를 안받는것으로 했지만 안에 판자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흥정끝에 보름을 더 얻어냈다.

"그건 안되고..(옆에 사모님)"

"요즘 경기가 않좋아서 강남같은데도 두세달씩 막빼줘요."


"음...쓱쓱쓱(계약서 고침/허사장님)"

뭐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들었던 소식이다. 두달이 아니라 1년 무료라는 곳이 여러군데라는.... 워낙 싸게 내놓으신것같아 더 빼달라는 건 염치가 없다싶다.

천에 45만원인데 뛰어다녀도 될듯 싶다. 부산 오피스텔 건물 옥상만한 넓이다. 사실 이 정도 궤적을 보고 맘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무실은 꽤 낡아보였지만 아주 못 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간판이라던가 내부 수리를 하자면 목공소도 있어야 하고..컴프레셔나 전기톱도 필요한데 여긴 목공소도 없고..간판은 해준다고 하고 함흥차사고..공구대여를 여기까지 해줄리도 없고.... 그래서 포기했던것이다. 그런데 부산마사지실 인테리어 와중에 여기 마사지실 인테리어 까지 감이 잡혔다. 공구없이 해 볼 수 있겠다 싶다.

공구없이 어떻게 인테리어를 하냐고?  다 방법이 있지...내가 누구요. 잔머리의 천재가 아닌가.

허진양반과 그 옆에 찰떡처럼 붙어계시는 사모님은 내가 허씨라고 하니 은근히 반가워하며 놀라워하는 듯했고 나도 반갑지 않은것은 아니었지만..원래 집안식구들이 일생에 도움이 안 되었었기 때문에 같은 허씨끼리 좀 덕좀 볼까 싶은 생각은 일단 접었다.

팔자에 형제덕이 없어 까딱하다 또 당할까 우려되었고 도움은 됐고 뭐 또 사기나 쳐먹지 말았으면 좋겠다싶다.

도장 찍고나서 계약서를 건네받은 후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니 비샌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호텔 마사지실에서 비가새서 이사를 결정했는데 비 새는것도 확인 안하고 들어온 내가 한심하다.

전화로 허진양반에게 상황설명을 하자 다음날 추석이라 자식들에게서 선물 받은 듯한 자태고운 사과 한뭉치를 들고와 건네주며 내부를 둘러본다. 보일러 기사도 한명 대동했다.

 

옥상과 비새는곳 구석구석을 살펴보더니 지붕 공사를 하겠단다.사람을 불러다 견적 뽑고 어쩌고 하더니 지붕공사에 850을 달란다. 그리고 보일러 수리에 어쩌고 저쩌고 하니..보증금 받은 천만원이 다 날아갔단다.

어쨌든 비새는걸 막아준다니 천만 다행이다. 한시름 덜었다. 뺀질거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적극 보수에 나설 모양이다. 여하간 보일러 고칠때까지는 물을 못쓰니 밥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두개와 우유한개로 삼시세끼를 때우고 ..여긴 밥값도 졸라 비싸요. 올갱이 몇개 집어넣고 7천원..손님이 뜸하니 그 정도 받아야 유지될듯 싶다.

이틀동안 쌓아놓은 판자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소각하는게 낫겠다 싶다. 불을 붙여보니 붙지 않고 금방 꺼진다. 휘발유를 사러 주유소에 들렀다.

"아유..안돼유..당장 쫒아와유..연기나면 안돼유.."

충청도에는 충청도 사람이 산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어떡하지? 클났네.."

"얼마나 되유?"

"합판인데요 한 이만한거 열장 .."

"걍 좀씩 태워봐유.."

"안됀다매여.."

휘발유 안뿌리면 연기 안나니까 괜찮단다. 마사지실도 넓은데 베란다쪽 문을 열자 넓은 2층 마당이 펼쳐진다. 이층 마당에서 보이는 전망이 죽인다. 아래층에서 빨래도 널러 올라오는 곳인데 니구역 내구역없이 같이 쓰는 모양이다.

먼저 종이박스 안에 종이와 나무를 넣고 통째로 불을 붙이니 잘 탄다 휘발유 살 필요 없겠다. 한 서너짝 정도 태웠을까..

"가만...혹시 이 옥상이 아랫층 지붕인가?"

아무래도 불을 꺼야겠다 생각이 든다. 과열되면 콘크리트 속에 파묻어둔 전선이 녹아버리는 것은 아닐까? 안돼겠어.. 아무래도 여기서 태우는건...그냥 마저태워? 별일 있을까? 끌까? 말까?

"탕 ~"

갑자기 총쏘는 소리가 들리면서 뭔가 불속에서 폭팔했다.


 

과열된 시멘트가 떨어져나가면서 튀어올라 하늘로 치솟은 것이다. 얼굴에 맞았으면 최소한 중상이다.서둘러 불을 끄고..남은 판자는 저쪽 마을회관앞에 넓은 풀밭을 찾아 소각을 종료했다. 마침 추석이라 누가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다.

화장실은 일층 식당에 신세지고 샤워는 근처 온천 사우나에서...토요일과 일요일은 더 할일이 없어서 충주시내나 둘러보고 피씨방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필요한 것들을 주문하면 되겠다.

충주시내는 수안보에서 버스타고 느릿느릿 달려 25분 정도.. 버스타기 싫어하는 나지만 견딜만 하다.우선 페인트하고 ..핸디코트 조색제..뭐 그런것들하고.. 급한 것만 그렇게 하고 나머지는 전기들어온 후에 인터넷 깔고 하나씩 주문할 생각이다.

왠지 충주에 가면 볼거리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수안보에 1년간 있으면서 한번도 충주시내 구경할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뭐 거기가 다 거기겠지뭐....그렇지만 부산도 갔다온 마당에 가까운 충주도 한번 봐야 하지 않을까? 뭔가 색다른것이 뒷통수를 칠수도 있지 말라는 보장은 없지 않은가..

충주에 내려 무작정 발가는대로 걸음을 옮겼는데 처음에는 그림같은 호텔들이 이어진다. 동화속에나 나올듯한 멋진 호텔 들이다. 뭐 힐튼이나 하얏트 같은 그런 거 말고..러브호텔일텐데 마치 무슨 웨딩홀처럼 생겨먹었다. 개성있는 모습들이 경관을 해치지 않고 돋보이게 해주니 마음에 든다.

대충 이리저리 궤적을 살펴보니 좀 넓직하면서 시원시원하게 트인것이 부산하고는 많이 차이가 느껴진다. 보도도 여기는 서울보다도 넓고 지긋지긋한 프렌차이즈가 거의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어.. 괜찮은데?'

서울보다도 넓은데 차는 부산의 삼분의 일도 안된다.

왼쪽에는 아파트 단지가 주욱 이어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꽤 한산한 거리에 띠엄띠엄 빌딩이 늘어선 모습인데 마치 미국에 온듯한 느낌이다.

미국의 도로는 넓고 차는 없다. 가게는 일층에만 있으며 홍수를 이루지 않고 있어서 쾌적하다. 충주터미널 근처에만 쬐끔..신물나는 프렌차이즈 상가들이 입점해 있을뿐 다른곳은 그닥 심하지 않다.

이런 환경은 내가 딱 원하던 그런 환경이다. 너무 치열해 보이지 않는 여유가 느껴지는 도시..서울 부산 충주 세곳을 비교해본다면 단연코 후한 점수를 줄수 있는곳..충주야 말로 정말 이상적인 도시였다.

좀더 걷다보니 전원주택형 식당들이 이어져 있고 그 중 메밀촌이라는 곳을 들어가 보았다. 아름다운 나무들과 정원석으로 장식되어있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어마어마하다. 높은 천장에 대충만든것 같지 않은 한국형 전통지붕과 생나무로 만든 기둥.. 값도 비싸지 않다. 메밀면은 6천원 메밀만두는 5천원..막걸리 한병과 만두를 주문했다.

 

 

막걸리는 지금까지 먹어본 막걸리중 제일 좋았다.부산 생탁이 젤 낫다 싶었는데 그보다 더 나은듯했다. 수제막걸린가? 막걸리 병을 이리저리 돌려보니 뭐 첨가물 들어간건 다 똑같아보인다. 아스파탐..페닐알라닌..



 

보일러 수리가 완공되고 이제 일주일이 지나서야 물을 쓸수 있게 되었다. 휴.. 전기 인터넷 되고.. 케이블 신청하고..창고안에 냉장고 놓을 자리를 보니 먼저 살던 사람이 버리고간 냉장고가 있다.

'이야... 아직도 골드스타가...'

진짜 이런 냉장고는 보관했다가 진품 명품에 한번 나와야 될것 같다.
혹시 잘 닦아서 써볼까 문을 열어보는데 한 오십년 썼을듯한 묵은때도 그렇지만 악취가 장난이 아니어서 바로 문을 닫았다. 며칠 닦는다쳐도 분명 빠지지 않을 냄새다.

중고 냉장고 검색해보니 돈십만원이면 될줄 알았더니 꽤 된다.


택배회사에서 전화가 와 도와줄 사람 있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했더니 배달왔는데 왠 밥세끼 꼬박꼬박 못먹는듯한 젊은 총각이 혼자 왔다. 고삐리 아닌가 의심이 간다. 둘이서 같이 나르려니 꼼짝도 안한다. 택배비 7만원만 받아처먹고 냉장고와 세탁기는 일층에 내려놓았다.

못 올렸으니 오만원만 받으라니까 눈 부릅떠서 그냥 줘서 보냈다. 택배회사에 전화걸어볼까 했지만 매번 쌈 걸기도 이젠 질린다. 먹고 떨어져라 시바.. 거 좀 없는 형편에 싸게 사겠다고 중고냉장고 구입하는데 택배하나 딱딱 못 맞추나.. 아오..

 아랫집 아줌마가 오만원 주면 올려줄 사람을 찾아주겠단다. 두명이면 십만원 중고살려다 배보다 배꼽이 더크게 생겼다. 속이쓰리지만 어쩔수 없다.

"우리 세명이 올리면 못올릴까?"

사정을 듣고 70 넘으신 허사장님이 보일러기사하고 나하고 같이 셋이서 옮겨보잔다.말씀만으로도 감사하지만 도저히 힘쓰실것 같아 보이지 않아 사양했다.

허사장님이 일꾼들을 몰고 온 지붕공사 사장님한테 슬쩍 말을 건넨다.

"저 냉장고 어떻게 안올려지나?"

그냥 해줄리가 있겠는가 옆에서 거들어 본다.

"얼마 드리면 될까요?"

"뭘 그런걸 돈을 받아유. 크레인 오면 올려 줄게유."

"휴..감사합니다. 걱정 덜었네요."

저녁에 온다는 오만원짜리 일당을 돌려보내고 이제나 저제나 냉장고 올라갈 날만 기다렸는데 크레인은 오지 않고 지붕공사 사장님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하여튼 이 동네는 뭐 좀 부탁하면 함흥차사다. 그렇게 이틀동안 냉장고는 바닥에 버려진 채 방치되었다. 대책이 시급하다.

안되겠다 염력 발송.. 문제해결에는 염력밖에 대책이 없다.콧기름을 한번 바른 뒤 6번째 차크라 제3의 눈에 정신을 집중하고 염력전송..

'오늘 저녁 냉장고는 올라갈 것이다.'

지붕에 올라가보니 일꾼 두명이 보인다. 말을 건넸다.

"제가 3만원씩만 드릴테니 냉장고 좀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오늘은 좀 피곤해서 낼 아침에.."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러더니 퇴근하던 길에 내가 냉장고를 보여주자..

"이거예요. 이거.."

"에이..지금 올려버리지 뭐.."

그렇게 세명이서 영차 영차 하고 올렸는데 두명이서 꼼짝 안하던 냉장고는 한명 더 붙었다고 번쩍 들렸다. 냉장고에 날개 달린거 아닌가 의심되었다. 그리고 골드스타 냉장고까지 덤으로 내려주었다.

돈을 지불하려하자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됐어요. 낼 아침에 음료수나 좀 사주세요."

골드스타 냉장고 내리는데 돈이 또 들어 갈 뻔했는데 택배기사가 못올리고 간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전에 도장이었다는 이곳은 아이들이 주 고객이었던듯 하다. 바닥에 붙은 껌자국 떼는데만 한나절이 걸린다. 껌 붙지 않은 곳 찾기가 더 쉬운듯하다. 진짜..양심없다 양심없어..

벽에 붙은 훈육사항을 보니 '큰소리로 떠들면 발바닥 세대 인사안하면 팔굽혀펴기 20개..'뭐 이런거 잔뜩 있던데 왜 껌자국은 해결을 못했나 모르겠다.

그 훈육사항은 이곳의 역사다 인테리어로 활용하고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는데 벽에서 온전하게 떼기 쉽지 않아보인다.  너무 낡아서 그대로 두기도어럽다. 할수 없이 포기하고 긁어버렸는데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후회가 된다.  

 

수도도 새고..샤워기도 새고 화장실도 새고..뭐하나 제데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다행이 쥔양반이 적극 보수에 나서고 있다. 있는 그대로 임차하기로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나몰라라 할줄 알았는데 이것 저것 교체비용도 알아서 준다.

이름이 같아서일까..약간 능글능글 한게 성격도 비슷한것 같고 그리 경계대상은 아닌듯하다. 뭔지 모르게 나하고 같은 운명을 타고 난사람인 것만은 분명하다.

얼마 되지 않는 허씨가 이름까지 같고 성격까지 같은 게 쉬운일일까? 세상에 우연이란 없는 법이다. 어쩌면 허사장님과 나는 전생에 같은 인간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인간이 두개로 분리되어 나왔을수 도 있다. 그러니 같은 성격에 전반적인 운도 비슷하게 흘러가리라.

대화가 통하고 이심 전심인 면이 느껴진다. 내 성격이 그랬었구나..하는 생각에 거울보는 듯하다.건물 네체를 가지고 계시다니 나도 혹시 나중에 허사장님 정도는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거의 이틀에 한번씩 찰떡 궁합이신 부인과 함께 사과 한봉지를 들고 오셔서 건물수리과정을 지켜보며 철물점도 왔다갔다하며 발품을 파신다. 가만 앉아서 감떨어지기 기다리는 성격 아닌것도 비슷하다. 천상 충청도는 아닌듯하다. 

"돈많이 쓰셨는데 장사가 좀 잘되서 오래해야 할텐데 걱정이네요.일년하고 때려치우는건 아닌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럼 안뒤야...뭐 이런 말은 없으시다. 뭐 어쩌겠는가 운에 맡겨야지..

 

 

허사장님과 꽤 오랜 친분이 있는듯한 보일러 기사는 솜씨가 제법이었다. 얼마받았는지 모르지만 제법 묵직하게 받은듯 열심이다.

말없는 거 보니 천상 충청도 양반인 것은 확실하다. 맡은바 임무는 충실하나 뭘 시켜야 하지 자발적으로 할 생각을 하지 않으신다. 오지랍은 꽝인듯하다. 나와 허사장님이 이모양 저모양으로 설득해가며 이거시키고 저거시키면서 애를 태운다.

"이것도 고장났어요.."

만지작만지작 하면서 말이 없으시다.

"교체해야 되지 않나요?"

"뭐 사 와야되?"

결국 허사장님이 끼어든다.

"철물점가서..이거 밸브 사달라고 하면되요."

뭐 이런식이다. 두명이 거들어야 겨우 입뗀다.

"무슨 색깔이 나을까? 아유..난 검정색이 너무 싫더라고.."

허사장님과 보일러 기사가 지붕색깔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내가 볼때는 검정색이 딱인데 검정색이 싫다니 ..뭐 다른 색깔 써봐야촌스러울 게 뻔한데 내가 참견할 일이 아니라 입을 닫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은 팜플렛을 가져와 보여준다. 팜플렛까지 보여주니 한마디 거들었다.

"사장님 검정색이 젤 무난해요. 파란색은 싸보여서 안되고요. 뭐 어쨌든 사장님이 알아서 할일이지만.."

"와인색은 어떤 색깔이지?"

"뭐..와인색이겠죠. 보라색.."

붉은 색도 있고 여러가지 색깔이 있는데 파란색만큼은 피하고 싶다. 어차피 2층 지붕이니 별로 보이는 것은 아니라 상관없기 때문에 촌스러운 것이 문제라기 보다 내 사주에 목이 기신(목화토금수중 안좋은 오행)인데 목은 파란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내사주는 정미생 갑진월로 갑이 천간(위에 있는 네개의 오행)에 떴다.

무기갑정
진유진미

보라 오른쪽에서 두번째 위에 갑이 있지 않은가. 갑은 목으로 나무를 의미하고 파란색이다. 그리고 갑이 위에 있으니 지붕색깔이 파란색이 될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리 적절하게 코멘트를 날렸건만 공사가 시작되는걸 지켜보니 기어코 파란색 지붕을 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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