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일기

 

 

 

 

푸켓과 보라카이에 이어 세번째 해외 여행은 괌이었다. SES유진씨의 고향이라는 곳.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뭔가 하와이같은 분위기가 날 것 같고 현지인들도 구릿빛 피부에 다민종이 섞여매력적인 모습을 연출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괌은 누구나 알다시피 미국령이다. 그래서 그렇게 물가가 싼 곳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래서였는지 식사는 모두 호텔에서 해결했던것으로 기억난다.

​호텔 일층에 부페가 있고 그곳의 부페는 한국의 부페하고는 많이 다르다. 훨씬 풍족했던것 같다. 한국의 부페는 회나 좀 나와줘야 부페 값좀 하겠거니 하는데 그 회도 대부분 무슨 가짜 광어 뱃살이라나 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괌은 미국령이어서 그런지 푸켓이나 보라카이에서 느꼈던 이국적인 정취가 많이 부족했다. 즉 한국에서도 접할수 있는 대형 호텔들 힐튼 하얏트 라마다 뭐 그런 국제적 호텔 밖에 없다. 현지인의 향기를 느낄수가 없다.

물론 그 호텔 부페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나 조리사 등은 현지인들이지만 건물 자체는 굳이 외국 나간 보람이 크게 없는 그냥 아는 호텔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나는 출장 마사지 하면서 외국인들을 많이 만났고 주로 그런 호텔들을 들락거렸기 때문에 국내에서 안가본 호텔이 없다. 그래서 그런 호텔들에 묵는다는것이 별로 탐탁치는 않았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라마다 호텔이었다. 나는 국내 여행을 하더라도 가능한 후미진 골목에 오래된 식당 까페 술집등을 찾아가기를 좋아하는데 남루할수록 장땡이다.

남루하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자기만의 아기자기하면서 나름 고민하면서 가꿔놓은 특색은 있어야 되는데 프렌차이즈화 되어서 그냥 대패밀어놓은 것처럼 깔끔하기만 한곳은 별로다.

​그래서 주로 머리식힐 때는 을지로나 종로를 가던가 차라리 경기도 외곽을 가지 강남 같은데나 파X바겟트니 별다방이니 그런데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괌은 일단 호텔 하나만 봐도 알수 있듯이 그렇게 강남이나 명동처럼 그냥 번지르르한 곳이다. 여기 재래시장이나.뭐 현지 사람들 얼굴 볼만한 곳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톰이 워낙 그런데 관심이 없으니 듣느니 마느니 해서 갈수도 없었다.

​하긴 그런데 다녀봐야 위험할 수도 있으니 걱정도 되고 괜히 뻑치기 같은거 당해봐.. 그리고 한국에서 피맛골도 다 사라졌듯이 이미 거기는 그런곳이 그닥 의미가없을 정도로 사라진 곳이 분명해 보였다.

​푸켓이나 보라카이에는 일본인 관광객을 별로 찾아볼수 없었는데 괌은 90%이상의 관광객이 일본인이다. 괌이 일본에서 좀 가깝다나 그렇다. 아니. . 사실 보라카이나 괌이나 비슷한 거리이긴 하지만 보라카이일기에서 밝혔듯 그곳은 가는 방법이 꽤 복잡한데 비해 괌은 그렇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그래서 쇼핑하러 샵 같은데 둘러보면 대개 직원들이 일본어를 구사하고 있다. 식당도 일본식 라멘 요리를 하는 곳이 많다.

​동남아 여행의 백미는 마사지이겠지만 괌에는 마사지실 찾기가 쉽지 않다. 있어봐야 태국처럼 싼것도 아니니 받을만 하지도 않다.

​한 군데 중국마사지가 있어 둘러보려는데 마침 삐기를 하시는 아주머니가 한명 나를 붙잡았다. 마사지도 삐기를 하는지 참 어이없다.

​얼마나 장사가 안되면 그러나 싶은데 안을 들여다 보니 와 삼십년전 연탄 때는 뒷골목 막걸리 집도 그보다는 깔끔하다 싶겠다. 베드 네게가 있고 누가 상주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텅텅 비었는데 칸막이 친거 아닌걸 보니 퇴폐는 아니다.

​남자 마사지사 있냐니까 부르면 오니 기다리란다.

"헤이 톰.. 마사지 받을래?"

마침 뒤따라 오던 톰이 오길래 마사지 받지 않겠냐고 하니 삐끼 아줌마 얼굴보고 바로 줄행랑을 쳤다. 누가봐도 도망가고싶은 그런 얼굴이었다.

"안받어"

​"왜?"

"그 아줌마 얼굴 봐라."

​"아니 남자 부르면 온대"

여자 불러봐야 퇴폐니 남자를 부르는게 안전하다.

​"그 아줌마가 데리고 있는 남자가 오죽하겠어. 안봐도 훤해"

​그래서 얼굴마담이 중요한 법인데 장사할 줄 모르시나 보다. 그냥 문 앞에 안나오시는게 돈 버시는 건데 자꾸 나와계시니 가게가 텅텅 비었다.

파리에 있을 때 명품관에 줄을 서는 사람들은 대개 중국인이다. 그렇지만 파리의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는 사람들은 대개 중국인들이어서 프랑스사람들은 중국인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뉴욕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대개는 열악한 상태로 해외에서 정착하고 사는것이 중국인인데 중국인이 부자가 많은 것은 의아한 일이다.

​처음에 그렇게 지저분하고 보잘것없던 가게는 점점 확산되다가 나중에 집사고 땅사고 하면서 한국인 가게를 밀어내기 시작한다고 한다. 뉴욕의코리아 타운은 중국인이 잠식해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괌의 바다는 보라카이나 푸켓처럼 뿌옇지 않고 놀랄 만큼 깨끗해서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그 바닥에 해삼이 잔뜩 깔려있다.

​'와.. 저 해삼 하나에 얼마야.. '

​얼마전.. 남미사람들이 먹지 않는 가오리를 수입하러 갔다가 마약왕 잡아온다는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힛트친 적이 있는데 가오리 잡으러 갈거 없다.

​괌에 가서 해삼 줍줍하면 대박이겠다. 사실 그곳 해삼이 한국의 해삼처럼 좀 말랑말랑해 보이지는 않고 딱딱 해보이는데 먹을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른다. 하나 주워다 잘라서 초고추장 찍어먹어볼까 생각도 많이 했는데 호텔에 과도가 없어서 포기했다.

​낮에는 바다 낚시 투어인가 뭐 그런거 하고 바나나 보트도 탔지만 그래도 시간이좀 남았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에 가자고 톰을 졸라서 둘이 걷고 있는데 괌의 바다는 깊지 않고 무릎밖에 오지 않는다. 물론 더가면 깊어지겠지만 그렇게 멀리는 가보지 않았다. 그런 형태의 바다를 라군이라고 한다. 블루라군이라는 영화제목도 있듯이 바닷색은 유독 파랗다.

​어느정도 걷다가 보니 뭔가 쓱 다가온다.

"야.. 톰.. 여기 팔뚝만한 뱀장어 한마리가 있어. "

​중국인 아줌마 본것 처럼 톰은 바로 뒤 돌아서 줄행랑 쳤다. 원래 오징어도 징그럽다면서 못먹는 애였다.

​저녁에는 어느 게이바에 가서 술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코딱지 만한 괌에 게이바가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건 울릉도에 게이바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울 이태원에 게이바가 있는것은 서울이 워낙 넓고 사람 많다 보니 가능한 일이지 만일 코딱지 만한 울릉도에 게이바가 있다면 울릉도는 게이섬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괌은 게이섬이라는 결론도 나온다.

​거기서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좀 나누는데 배용준 닮은 한 청년이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자기가 한국에 여행갔던 이야기들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그러니까 괌 사람은 살짝 배용준 같은 느낌도 든다. 사실 배용준이 약간 동남아 스타일이다. 뭐 서구적인 외모는 아니라는거지.

​서구적인 외모라면 조인성이나 강동원이라면..쫌 그럴수도 있고..

​어쨌든 그 배용준 괌친구는 한국이 너무너무좋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한국음식이 맛있었다며 반찬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모두 열거했다. 파래 무침, 홍어회 도라지..꼬막무침..또 뭐 오징어 젖갈까지.. 껍질 벗기고 가늘게 썰어서 익히지않고 무쳐놓은 그것이라길래.. 오징어 젖갈이구나 했다. 그거 외국인이 먹기 힘들텐데 맵고 짜지 않냐니 맛있었단다.

​게이바 안에는 백인 친구도 한명 있었고 역시 일본인 친구도 두명 있고.. 나머지는 괌 친구들인 것 같았다.

​게이바와 트랜스 젠더 바는 다르다. 나는 트렌스 젠더 바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트렌스 젠더바는 당연히 트렌스 젠더가 있을 것이며 여장 남자들이 있지만 게이바는 그냥 남자들이 있는 곳이고 게이와 그냥 남자가 특별히 다른 것은 아니다.

​그렇게 저녁에는 거기서 술마시고 그렇게 3박을 보내다 마지막 날에는 게이클럽에 갔다. 게이바가 있는것도 놀라운데 게이클럽도 있으니 헐. . 게이섬 확실하다.

​게이클럽은 그러니까 춤추는 곳이다. 락까페라고 보면 된다. 뉴욕의 게이클럽에도 대개 게이가 아닌사람이 온다. 그냥 춤추러 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홍씨 식당에 게이들만 가는 것은 아닌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은 모두 게이바에서 같이 술마시면서 보던 친구들이었는데 숫기가 없는지 스테이지에는 오르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었고 나와 톰이 무대위에 올랐다.

​무대 위에는 한 열명 남짓 올라 있었는데 나는 되지도 않는 몸매에 얼굴 철판 깔고 혼자 개발한 막춤으로 열연 중이었다.

​사실 나는 다리도 짧은데다 어깨는 넓어 뻣뻣해보이는데다 몸통이 좀 길고 호리호리해서 춤을 추면 어울리지가 않고 무슨 수수깡이 흔들 거리는 것 같이 보이는지 친구들이 웃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까 그냥 춤추는 풍선 인형 뭐 그런거 생각하면 된다. 원래 좀 뚱뚱한 사람이 의외로 몸이 유연하고 춤을 추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톰은 배가 많이 나왔지만 배는 그가 즐겨입는 박스형 셔츠로 커버하였고 화려한옷과 구두에 금가락지 까지 주렁주렁 달고 있으니 천상 무대체질인데다가 남미출신이라서 춤은 뭐 기본일테니 물만난 고기 같았다.

거의 한시간 가량을 쉬지 않고 춤을 추는데 와 볼만했다. 굼벵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더니 사고뭉치에 똘짓거리만 해서 어따쓰나 싶었는데 여기서 실력발휘를 제데로 하고 있었다.

​걍 영어선생 나부랑이 할게 아니라 어디 나이트클럽에 취직하는게 날것 그랬다.

​그는 그와 비슷한 남미체질인 듯한 한 친구와 마주하고 둘이서 현란하게 발을 놀리며 한박자도 놓치지 않고 무대를 장악했고 나는 조금 뒤 구석에서 나름 고심한 춤으로 누가 이기나 보자 하면서 톰이 내려올 때까지 버텼는데 그냥 출만 했다.

​내가 춤에는 흥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몸이 안 따라줘서 좀 자신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랐던 이유가 있다.

​모델들의 포즈지도를 하다가 춤의 원리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미술 전공을 한지라 십년 전부터 미술분야의 크로키 누드모델들을 모집하고 그들의 포즈지도를 해주었었다.

그들에게 내가 항상 하는 말은 그것이다. 포즈는 선풍기의 원리와 같다. 선풍기는 열심히 돌아가지만 돌아가는 것은 날개이지 한가운데는 고요하다. 중심은 회전만 시켜줄뿐 움직일 필요가 없다.

​포즈도 마찬가지다 신체의 중심을 기억하라. 신체의 중심은 어디겠는가? 이렇게 물어보면 대개 가슴 부위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지만 신체의 중심은 거기에 있지않다. 다리가 길다면 성기에 있을 것이고 보통사람들은 성기 보다 살짝 위에
위치 해 있다 보면 된다.

​중심은 움직일 필요가 없다. 그러면 포즈는 자연스러워진다. 그런데 포즈와 춤이 뭐가 다르겠는가. 마찬가지다.

​그렇게 중심을 잡으면서 춤을 추니 춤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무대에서는 안보였지만 톰과 내가 무대에서 내려오자 친구들의 얼굴이 보였다. 그들이 톰이 아닌 나에게로 몰려온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그들은 눈이 휘둥그래져 있었고 앞다투어 모두 나한테 술을 건넸다.

​"I'm buying this for you. 내가 사는거야. "

술 한잔에 오천원 하는데 그거 그냥 사주지 않는다 대개 관심의 표현이었다.

어쩌면 몰디브에 가지 못했던 것은 톰의 계략이었는지 모른다. 보라카이에서 나한테 밀렸지. 괌에서 밀렸지.. 얘 데리고 다니다가 재미못보겠다 싶었던 것이 분명하다.

​몰디브 가는데 자기가 내 여권을 보관하겠다며 가지고 가더니 인천공항에 내렸는데 갑자기 여권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울면서 생쇼하는데 딱보니 구라다. 학력도 위조하고 뭐든 위조하는 거 좋아하니 내 여권 가지고 뭐좀 해먹을 심산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막상 혼자 갔더니 심심했는지 메일이 왔다. 빨리오라고 코끼리 타는데 기똥차다면서... 그래서 다시 여권 만들어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팔을 다쳐서 몰디브는 가지 못했다.

​그리고 나서 이번엔 하와이 가자면서 옷을 하나 선물해 주겠단다. 동대문 데리고 가서 뒷골목 테일러한테 옷을 주문해서 입혀줬는데 눈뜨고 못보는 디자인이었다. 마치 무슨 중세시대 기사옷같기도 하고 발레리나가 입는 옷 같기도 하고..

양복 앞에 레이스가 막 달린 것이었다. 하와이에서는 어울릴수도 있겠다 싶긴 했다. 야금 야금 신발끈 묶으면서 내 돈 축내더니 거금주고 선심 쓴게 기특해서 받아두었는데 하와이는 결국 가지 않았다.

​내가 안가겠다고 버텼던 것인데 더이상 쓸데없는 해외여행은 하고 싶지 않았다. 동남아 세번 갔으면 다 간거다. 또 가서 뭐 바닷가재 먹고 보트타고 뭐 그런거 할건데 듣기 좋은 아리랑도 세번이면 지겨운 법이다.

​그것도 평안할때나 하는 거지. 빚지고 있는 상황에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마음의 여유가 없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것은 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백만원 월급 받아서 절반은 캐나다에 있는 딸한테 보냈는데 어느날 딸이 가슴 성형수술을 받았단다.

​내가 저놈한테 돈 뜯겨 봐야 이로울것 없겠다 싶었다.

​어느날 옷장을 보니 그가 선물로 준 내 옷이 없어졌다. 내가 하와이 안간다니까 누구 다른 사람한테 팔아먹었다. 줬다

뺐는건 뭐냐 또. 누구 잘보일 사람 있어서 갖다 줬나보다.

​그는 주변사람들한테 선물하기를 좋아하고 대개 그 선물들은 어디서 훔쳐다 온 것이기가 십상이었다. 그렇게 인맥을 쌓다가 점점 신발끈 묶으면서 뜯어먹기를 좋아했다. 뜯어먹을 때는 절대로 겸손하지 않다. 지가 왕이었다.

​그는 너무나도 내 친구들과 가족들을 닮았었다. 나한테 도움이 안됐던 사람들. 내가 신불자가 되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안 그래도 질린 톰의 진상질이 점점 도를 지나칠 때 즘 그를 내보내기로 결심 하고 났을 때 그는 알아서 집을 나갔다.

​평소에 하는 말이 제3의 눈 여섯번째 차크라가 열렸다나 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단다.

​눈치는 백단이라는 이야기다.

​그때는 내가 가족들하고도 모두 인연을 끊었을 때였다. 앞으로는 가족은 물론이고 아무도 친구를 만들지 않을 것이며 아무도 고용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믿어야 할 사람들은 언제나 나를 배신했다. 내가 누군가를 고용하다면 나는 그들을 믿어야 할수 밖에 없으며 결국 그것은 지는게임을 하는 것이다.

​현재 내 홈페이지에 등록된 마사지사들은 고용의 형태가 아닌 프리랜서의 형태로 등록이 되어있다. 즉 전에는 마사지교육을 받지 않고도 등록이 가능했고 심지어 무료교육까지 해주었지만 지금은 교육을 받아야 등록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들은 손님을 소개 받을 때 커미션을 내지만 한번 받은 손님은 계속 그들의 손님이 될수 있으며 첫회 이후에는 커미션이 없다. 누드모델들도 마찬가지다.

​즉 그들은 고용된 마사지사와 고용된 누드모델이 아니라 나의 고객일 뿐이다.

​톰이 사라지고 나서 십년 후 나는 다시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혼자서 하는 여행. 파리와 뉴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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